한국GM 노조가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올해 임금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28일 소식지를 통해 "조합원들의 기대와 요구, 공장의 미래에 대한 염원, 반도체 부족 사태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했다"면서 임금 요구안을 공개했다.

노조의 요구안에는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 성과급 통상임금의 150% 지급, 코로나19 극복과 생계비 보전을 위한 격려금 4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SIC 수당 통합 요구, 정비지회와 사무지회 조합원 업무 특성을 반영한 수당 신설 및 수당 인상 등의 별도 요구안도 마련됐다.

이는 지난해 노사 합의안인 기본급 동력, 성과급 300만원, 코로나 위기 극복 특별격려금 100만원, T/C 수당 1만원 인상 대비 다소 높아진 요구안이다.

다만, 사측이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순 없을 전망이다. 한국GM은 지난해 29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기간 누적 손실만 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말리부, 트랙스 등 일부 모델의 생산 차질마저 겪고 있다. 반도체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시 주력 모델의 생산 차질마저 불가피하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오는 5월 중순경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적인 2021 임금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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