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폭스바겐그룹에 4G 통신 기술 라이선스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화웨이는 공식 입장을 통해 "자동차 산업계가 화웨이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에 공급되는 첨단 기술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이 자동차 업계와 체결한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산하 브랜드 차량들에 화웨이의 4G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 쌍방향 및 다자간 통신을 필요로 하는 기능에 관련 기술이 접목될 전망이다.

주요 외신들은 화웨이가 이번 계약으로 미국의 제재 속 틈새 찾기에 성공했다는 반응이다. 화웨이는 2017년부터 작년까지 통신 관련 특허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지적 재산권 및 인권 침해를 근거로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시장 진출 규제를 받고 있다. 

화웨이는 기존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 사업을 넘어 자동차 업계로 손을 뻗치는 모양새다. 창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업체들과도 소프트웨어 및 커넥티드카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고, '2021 오토상하이'를 통해 북경자동차그룹(BAIC)과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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