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세 달 만에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은 가운데 브랜드 플래그십인 S클래스의 기세가 매섭다.

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26.4% 늘어난 2만4885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판매 1위는 2567대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다. E클래스는 지난 5월과 6월 두 달간 출고 물량이 쏟아진 테슬라 모델Y 및 모델3에 밀려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BMW 5시리즈(1601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1530대), 아우디 A6(1274대), BMW 3시리즈(834대) 등이 탑5에 올랐다. 특히, S클래스는 기본 출고가격이 1억원이 훌쩍 넘는 고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올 4월부터 꾸준히 상위권에 포진했다. 누적판매량은 6060대로, 연 1만대까지 넘보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BMW 6시리즈가 7월 514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탑10에 들었다. 작년 5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최대 240만원 가격 인하를 선언한 폭스바겐 티구안은 440대로 10위에 올랐다. 구형 모델 재고가 없는 상황에서 신차 출고가 월말부터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면, 8월 판매량은 대폭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미니는 초기 물량 공급에 실패하며 425대에 그쳤고, 풀 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둔 C클래스 또한 367대 판매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7월 브랜드별 판매를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7094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BMW가 6024대로 뒤를 이었다. BMW는 앞서 6월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판매 격차를 300여대까지 좁혔으나, 지난달 또 다시 그 차이가 벌어졌다. 아울러 아우디 2634대, 볼보(1153대), 렉서스(1027대), 지프(1003대), 폭스바겐(942대), 미니(870대), 포르쉐(712대), 토요타(695대) 등이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5월과 6월 각각 모델Y와 모델3로 두달간 수입차 판매 3위를 차지했지만, 수입 물량을 모두 소진하면서 7월 신차 등록 대수는 22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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