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21 광저우모터쇼에 참가한 둥펑위에다기아
사진=2021 광저우모터쇼에 참가한 둥펑위에다기아

중국이 승용차 제조 시장의 외국 기업 지분 보유 제한을 폐지하고 전면 개방에 나선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7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상투자 진입 특별관리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현대차(베이징현대), 기아(둥펑위에다기아), 폭스바겐(FAW-폭스바겐) 등의 현지 합작법인들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전환이 가능해졌다.

이번 조치는 2018년(친환경차 부문), 2020년(상용차 부문)에 이은 세 번째 시장 개방이다. 이와 더불어 외국 자본이 중국 내 설립 가능한 공장 개수를 2개로 제한했던 규정까지 폐지한 만큼, 당국은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내 투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제 2의 테슬라'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테슬라가 2018년 친환경차 기업 지분 제한 철폐 시점에 맞춰 중국 진출을 공식화 했기 때문이다. 당시 테슬라는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상하이 기가팩토리 설립에 속도를 내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처럼 과감한 투자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미·중 무역 갈등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관련 기업들의 제재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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