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소방본부
사진=인천소방본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어들며 처음으로 2000명대를 기록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32.4% 감소세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2900명(잠정)으로, 2016년 4292명에서 32.4%(연평균 7.5%) 줄어들며 처음으로 2000명대에 진입했다. 특히, 보행 사망자가 크게 감소했으며, 음주운전 및 어린이·고령자 등 분야별 교통사고 사망자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사업용 차량 관련 사망자는 2016년 853명에서 2021년 566명(잠정)으로 33.6% 감소했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감소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업용 차량은 전체 차량의 7%에 불과하지만, 매년 사망자 비중은 2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사망자가 가장 많고 치사율이 높아 다른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정부는 화물차 운전자 휴식 시간(2시간 운전 후 15분 휴식)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위험 물질 운송 차량에 대해서는 졸음운전 경고 장치를 시범 장착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버스·택시 운수종사자에 대한 '음주운전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즉시 시행해 음주 운전자의 업계 진입을 제한하고, 운전 중 동영상 시청을 금지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올해부터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보행자 및 사업용 차량, 이륜차 등 취약 분야에 대한 교통안전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국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신 사업용 차량에 대한 관리체계가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통사고 감축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들께서도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안전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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