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2021년 경영실적을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내수 판매가 크게 줄며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나마 수출이 늘어나며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쌍용차는 2020년 대비 21.3% 줄어든 8만4496대를 판매했다. 내수가 35.9% 줄어든 5만6363대에 그쳤지만, 수출은 2만8133대(CKD 포함)로 44.1% 증가했다. 쌍용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판매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출액도 17.7% 줄어든 2조4293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2962억원과 29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20년 50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는 평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매월 기술직 50%, 사무직 30%씩 순환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해 출시되는 신차가 있다는 것이다. 첫 순수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을 비롯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되살린 정통 SUV, J100(프로젝트명) 등의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도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 뿐만 아니라 코란도 이모션 및 중형 SUV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 역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받기 위해서는 담보권자의 3/4, 채권자의 2/3, 주주의 1/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또한, 에디슨모터스는 담보권자와 채권자, 주주에게 동의를 받기 5일(영업일 기준) 전까지 남은 인수 대금 2700억여원을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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