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2일(현지시간) 전기차 사업부문과 내연기관 사업부문을 분할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내연기관을 담당하는 포드 블루, 전기차 부문을 맡는 포드 모델e로 갈라진다. 포드 블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해 영업이익을 극대화 하고, 포드 모델e는 미래차 사업 영역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투자·연구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드의 제임스 팔리 CEO는 "하나의 조직으로 계속 남아있는다면 테슬라를 이기거나 성공할 수 없다"며 "우리는 전통의 자동차 회사들은 물론 신생 전기차 회사들도 물리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택과 집중도 시사했다. 올해 포드 모델e에만 50억 달러(한화 6조원)를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500억 달러(한화 60조원)를 쓰고, 전기차 분야 및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시스템 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포드 블루 부문에서는 생산 비용 절감에 나서는 한편, 영업이익률을 10%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팔리 CEO의 말바꾸기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까지만 해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리서치 컨퍼런스를 통해 전기차 사업부와 내연기관 사업부를 분리할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를 전면 부인한 바 있기 때문이다. 

반면, GM은 사업 분할에 대한 계획 없이 현재의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GM의 메리 바라 회장은 지난해 실적 발표를 통해 "GM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결합한 덕분에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기차 사업 분리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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