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테슬라 노조 설립 투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그동안 노조 설립을 반대해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UAW가 조합 설립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초대하고 싶다"며 "테슬라는 그들을 막기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이어 실업률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합당한 보상이 없으면 훌륭한 인력들이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발언은 최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테슬라의 경쟁사인 포드사와 제널럴모터스(GM)만 긍정적으로 언급한 뒤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회사가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칭찬했다. 두 회사는 모두 노조를 두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다. 지난 2019년 테슬라 경영진은 노조 활동 방해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노조를 지지하는 의류 착용을 금지하고, 노조위원을 해고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테슬라는 무노조 경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행보에서 지속적으로 배제되어왓다. 친노조 성향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전기차 관련 행사를 열면서 테슬라를 초대하지 않았고, 노조를 운영하는 전기차 제조사들에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