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6의 제원이 공개됐다. 전반적인 크기는 쏘나타와 유사하지만, 휠 베이스는 윗급인 그랜저보다도 길게 세팅됐다.

1일 현대차 북미법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오닉6의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855x1880x1495mm다. 현행 8세대 쏘나타(4900x1860x1445mm)와 비교해 각각 45mm 짧고, 20mm 넓으며, 50mm 높다. 사실상 동급이라 볼 수 있는 수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아이오닉6의 휠 베이스(2995mm)다. 동급인 쏘나타(2840mm)는 물론, 윗급인 그랜저(2885mm)보다 길다. 더욱이 제네시스 G80(3010mm)와의 간극은 불과 15mm에 그친다. 휠 베이스는 레그룸 등 실내 거주성과 직결되는 만큼,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더 넓은 공간을 갖춰낼 전망이다.

중형급에도 준대형급 공간을 뽑아낼 수 있는 비결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있다. 내연기관 플랫폼과 달리 바닥을 편평하게 만들 수 있고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차지했던 공간이 크게 줄어들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형 아이오닉5와 동일한 77.4kWh  배터리가 적용될 전망이다. 완충시 미국 EPA 기준 주행거리 500km를 목표로 한다. 후륜구동 싱글 전기모터 최고출력은 218마력, 사륜구동 듀얼 전기모터는 313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350kW급 초급속 충전, 400/800V 멀티 충전 등을 지원한다.

한편, 업계는 수년 내 아이오닉6가 쏘나타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두 모델은 중형급 크기를 갖춘 4도어 세단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데다, 쏘나타의 인기가 이전보다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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