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분기 영업이익률도 최초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매출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작년 같은기간 대비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50.2% 각각 상승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73만3749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5.0% 감소한 14만868대,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59만2881대다. 기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부품 수급 부족, 화물연대 파업 등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EV6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9% 성장한 13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 차종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8.7% 상승한 17.7%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 4만4000대 니로·쏘렌토·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6만7000대 니로·씨드·쏘렌토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1000대로 집계됐다.
 

기아 전용전기차 EV6 GT
기아 전용전기차 EV6 GT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은 늘었다. 기아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가 본격화됐고, 판매 차종의 전반적인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과 우호적 환율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적극적인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지속해 큰 폭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달성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원자재가 상승 영향으로 1950억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했으나, 가격 인상(2880억원) 인센티브 절감(5270억원) 환율효과(5090억원) 등 영향으로 분기 영업이익 2조23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역대 최초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기아는 코로나19 재확산,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확대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차질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