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하이브리드 퇴출까지 추진중인 영국 정부에 현지 생산시설 철수를 경고했다고 텔레그래프 등 현지 외신들이 전했다.

토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
토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

지난달 31일 영국의 환경단체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탄소중립 전략의 일환으로 2030년부터 휘발유와 경유차 판매를 금지하고, 2035년에는 하이브리드 판매까지 금지할 방침이다. 관련 입법 계획은 올해 말에 발표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전기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이 판매 금지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는 영국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 즉각 반발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생산과 판매 등 사업활동뿐 아니라 영국 내 미래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관련 조치가 가속화되면 생산 시설을 정리할 수도 있다며 철수 가능성도 시사했다.

토요타는 이전에도 영국 정부의 정책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지난해 탄소중립 정책 협의 과정에서 "하이브리드는 휘발유 및 경유 차량보다 환경 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덜하다"며,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말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토요타는 영국 버나스턴에 27억5000만 파운드(약 4조4140억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코롤라 하이브리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직접 고용 인원은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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