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쌍용차 인수 시도 이후 '먹튀 논란'을 겪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9일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이날 검찰은 쌍용차 인수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수사는 금융감독원의 직접 요청으로 시작됐다. 금감원은 "자본시장의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 혐의를 적발하여 그 결과를 수사기관에 신속 이첩하고 관련 수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지난 7월 22일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패스트트랙으로 이첩한 사실이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어떠한 근거로 수사를 의뢰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금감원 측은 수사 기밀성 유지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수 차례 잡음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기존 1500원대였던 에디슨EV(당시 쎄미시스코)의 주가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시도 이후 6개월 만에 50배 넘게 치솟으며 '주가 뻥튀기'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실제로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기존 쎄미시스코 최대 주주의 주식을 인수한 투자조합 5곳이 주식을 대부분 팔아 차익을 본 것도 드러났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투자조합에 참여한 일부가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의 지인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러나 강 회장은 "투자조합에 관여한 바 없다"며 해당 소문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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