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1년간 미국에서 1만1000대의 테슬라 차량들에 대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GM의 마크 로이스 사장은 17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진행된 투자설명회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전기차 수리 서비스 분야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며 "이제는 이 분야가 새로운 비즈니스라고 말해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로이스 사장은 구체적인 추가 매출 기여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예상치 못했던 수익을 올렸다고도 언급했다. 외신들은 GM이 자체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테슬라 차량들에 대한 소모품 교환 및 일부 단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신규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했던건 GM과 테슬라의 서비스 네트워크 규모와 관련있다. 미국 전역에 수만개의 정비소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달리, 테슬라의 서비스센터는 미국 내에 수백여곳에 불과하다. 테슬라 소비자들이 차량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반면, GM 서비스센터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점검이 가능한 셈이다. 

GM은 테슬라 수리를 통해 부수적인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비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딜러샵에 마련되어있는 전기차들을 자연스레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스 시장은 이 같은 현상이 신차 판매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상당한 효과를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이에 맞서 대대적인 서비스 네트워크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6월 트위터를 통해 "수리를 신청한 차량의 3분의 2가 대기 없이 당일 정비가 완료되도록 할 것"이라며 "기술자들이 오너들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그 자리에서 차량을 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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