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고성능 디비전 GR이 내연기관 모델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N 브랜드와는 상반된 행보다.

토요타 GR코롤라
토요타 GR코롤라

토요타 유럽법인의 안드레아 칼루치 제품 총괄은 최근 벨기에에서 진행된 연례 행사에서 외신들과 만나 "확실한건 토요타가 내연기관을 계속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배터리 전기차가 미래 고성능차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토요타 측의 입장이 의외라는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렉서스가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할 예정인 데다, LFA 후속 차종이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칼루치 총괄은 "GR야리스와 GR86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며 "이 방향(내연기관 자동차)을 바꿀 생각은 없다" 라고도 밝혔다. 규제가 허락하는 한 내연기관 모델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토요타 GR86
토요타 GR86

이는 토요타의 미래 전략과도 무관치 않다. 토요타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수소엔진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충전 인프라가 미비한 곳에서는 고효율 내연기관이 탄소중립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데다, 수소엔진은 설계가 간단하고 기존 내연기관 부품 업계와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향후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혼다는 물론, N 브랜드를 전기차와 수소차만으로 구성하려는 현대차와도 대비되는 움직임"이라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성격으로 풀이된다" 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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