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 자가토가 알파로메오 줄리아 SWB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알파로메오 줄리아 SWB 자가토
알파로메오 줄리아 SWB 자가토

이날 공개된 줄리아 SWB는 알파로메오와 자가토의 협업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 모델로, 지난 2021년 프로젝트에 착수한지 1년만에 공개된 결과물이다. 줄리아를 기반으로 맞춤형 2도어 차체를 얹은 차량은 단 한대만 생산될 예정이다.

흥미로운건 단순히 새로 디자인된 차체만을 얹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알파로메오의 조르지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버행과 휠베이스를 조정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연출했다. 

알파로메오 줄리아 SWB 자가토
알파로메오 줄리아 SWB 자가토

외형은 공격적이다. 알파로메오 토날레에서 가져온 헤드램프와 거대한 공기 흡입구로 스포티한 느낌을 줬고, 탄소섬유 스플리터, 센터 락 방식의 알루미늄 휠 등을 더했다.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 라인은 자가토 특유의 스타일링은 물론, 90년대에 판매됐던 알파로메오의 쿠페형 모델인 RZ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대시보드 레이아웃은 줄리아와 유사하지만 디테일에서 차별화를 뒀다. 대부분의 소재를 탄소섬유로 대체했고, 녹색으로 곳곳에 스티치 포인트를 추가했다. 자가토 측에 따르면 대시보드 구성요소와 스티어링 휠, 공조 장치, 수동기어 레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는 자가토에서 직접 디자인했다. 

알파로메오 줄리아 SWB 자가토
알파로메오 줄리아 SWB 자가토

파워트레인은 줄리아 GTAm에 적용된 2.9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532마력을 발휘하며, 동력은 오직 뒷바퀴로만 전달된다. 

알파로메오의 알레한드로 메소네로 디자인 총괄은 "줄리아 SWB는 아름다움과 성능의 결합이라는 알파로메오와 자가토의 지향점에 꼭 들어맞는 모델"이라며 "단순하고 공기역학적이며 가벼운 차체로 요악되는 1960년대 쿠페의 스타일을 겸비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알파로메오와 자가토의 협업관계는 지난 192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알파로메오와 자가토는 처음으로 협업해 공개된 티포 G1 이후 8C 컴페테치오네 등 다양한 모델들을 선보여왔다.

알파로메오 줄리아 SWB 자가토
알파로메오 줄리아 SWB 자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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