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신차 실내 공기질 조사 결과, 메르세데스-벤츠 GLA에서 벤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벤츠는 수리 과정에서 해당 차량에만 오염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국내에 신규 판매되는 자동차 내장재에서 나오는 8개 휘발성 유해 물질에 대한 조사를 해왔다. 벤츠 GLA의 경우 2021년 대상이었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이제야 발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GLA
메르세데스-벤츠 GLA

GLA 250은 벤젠 권고기준(30㎍/㎥)을 2배 이상 초과(78㎍/㎥)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젠은 합성 섬유나 플라스틱 부품 등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피로와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토부는 "원인 파악을 위해 독일 현지 생산라인 및 부품 원재료에 대한 조사와 추가 시험을 요구했다"면서 "추가 시험 결과 권고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벤츠 측은 "일부 부품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시험 및 주유 작업으로 인해 신차 보호용 비닐 커버와 종이 깔개가 오염됐다"면서 "생산 과정에서 주행 시험이나 주유 작업을 실시한 경우 보호 커버를 신품으로 교체하도록 작업 공정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2022년 실내 공기질 조사 대상인 25개 차종이 모두 권고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현대차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70, 기아 니로, 폴스타2, 볼보 XC40 테슬라 모델Y 등 최신 전기차부터 벤츠 S클래스, 벤틀리 플라잉스퍼, 포르쉐 파나메라 등 고급차까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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