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7의 세부 정보가 1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주행거리만 놓고 보면, 폭스바겐이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중 가장 길다.

폭스바겐 ID.4 시험주행차량

ID.7은 신형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새로운 전기모터를 탑재해 폭스바겐 ID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신규 동력 장치는 독일 카셀에 있는 폭스바겐 그룹 컴포넌츠에서 개발했으며, 생산도 같은 곳에서 이뤄진다.

주행거리는 ID 시리즈 중 가장 길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ID.7 프로 트림은 204마력(150kW) 전기모터와 77kWh 배터리팩을 결합해 최대 700km(WLTP 기준 자체 측정 데이터)를 달릴 수 있다. 충전 속도도 최대 200kW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 ID.7 실내
폭스바겐 ID.7 실내

계기판을 비롯한 운전석 콕핏 구성요소 크기는 대폭 줄였다. 필요한 정보와 경고 알람을 표시하는 별도의 모니터를 비롯해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1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도 새롭게 설계됐다. 에어컨 조절 인터페이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어떤 메뉴에서나 항상 최상단에 표시되며, 사용자가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다이렉트 액세스 버튼도 마련해 직관적인 조작을 돕는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과 드라이빙 다이내믹스 제어 시스템은 장거리 주행에 맞게 근본적인 개선 작업을 거쳤다. 신규 적용된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시스템은 정밀하고 직관적인 주행 감각은 물론 높은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ID.7 시험주행차량
폭스바겐 ID.7 시험주행차량

폭스바겐 카이 그뤼니츠 개발이사는 "MEB 플랫폼의 가능성을 극대화해 ID.7에 적극 활용했다"며 "탁월한 드라이브 시스템, 편안한 주행 장치와 긴 주행 거리는 ID.7이 장거리 주행을 위한 최적의 차량임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스페인 알리칸테 지역에서 최종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7일 정식 공개될 예정이며, 2023년 말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등 시장에서 출시된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