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이 오는 6월 데뷔한다. 올해 판매 물량은 1만6000대로 정해졌다.

기아가 26일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EV9은 올해 6월에 국내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달 초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5월 론칭을 예고한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6월부터 출고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 EV9과 EV9 GT라인
기아 EV9과 EV9 GT라인

파워트레인은 후륜 싱글 모터 2WD와 듀얼 모터 4WD 등 두 가지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내는 4WD 모델은 283kW(약 385마력)와 600Nm(61.2kgf·m)를 낸다. 4WD의 경우 '부스트' 옵션을 선택하면 최대토크가 700Nm(71.4kgf·m)까지 높아지는데, 이때 0-100km/h 도달 시간은 5.3초다. 배터리 용량은 99.8kWh로, 최대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500km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만6000대로 잡았다. 내년부터는 연간 2만7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EV9을 앞세워 2분기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하는 한편, EV9과 같은 고사양 RV를 통해 수익성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E-GMP가 적용된 기아 EV9
E-GMP가 적용된 기아 EV9

업계는 EV9이 흥행할 경우 RV 판매 비중이 늘며 자연스럽게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47.2%였던 기아의 RV 비중은 2022년 54%로 늘어나며 수익 관련 지표도 좋아졌다. 올해 1분기도 55.3%로 소폭 늘어난 상태다.  

한편, 기아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의 부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 순이익은 105.3%나 상승한 2조1198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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