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23일 아벤타도르의 뒤를 잇는 플래그십 슈퍼카 레부엘토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자연흡기 V12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최고출력은 1015마력에 달한다. 

외형은 람보르기니의 역대 V12 라인업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선대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수직 개폐형 시저도어를 계승했으며, 디아블로의 리어 펜더 플로팅 블레이드, 무르시엘라고의 근육질 전면부 디자인 등이 반영됐다.

실내는 Y자형 기조의 디자인과 디지털 기능들의 조화를 이뤄 레이싱카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을 구현했다.

섀시도 인상적이다.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추가 탑재됐음에도 무게는 아벤타도르보다 10% 가벼워졌으며, 비틀림 강성은 25% 증가했다. 모든 주행 상황과 다양한 그립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제어 능력을 제공하는 한편,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일체감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무게 배분은 44:56으로 구성된다. 안티 롤 바 강성은 전면 11%, 후면 50%씩 강화됐고, 조향 비율도 아벤타도르 울티매 보다 10% 줄여 모든 상황에서 민첩하고 효과적인 균형 감각을 선사한다. 람보르기니는 이 같은 설계가 우라칸 STO를 개발하며 검증됐다고도 덧붙였다.

레부엘토의 심장은 6.5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조합이다. 최고출력은 825마력, 최대토크는 73.9kgf·m이며 엔진회전수는 무려 9500rpm까지 허용한다. 리터당 출력은 128마력에 달하는데, 이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여기에 3개의 전기모터(전륜 2개, 후륜 1개)가 결합돼 시스템 최고출력 1015마력을 낸다.

람보르기니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람보르기니의 상징적인 V12엔진을 사랑해주시는 한국의 팬, 그리고 고객들에게 레부엘토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레부엘토는 우리의 전동화 전략인 '코르 타우리(Cor Tauri)'의 중요한 축이며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해 탄생한 매우 독특하고 혁신적인 자동차이다"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이날부터 레부엘토 계약을 실시하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가 시작된다. 가격은 7억원 후반부터 시작한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