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흥행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신차가 출시됐지만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차도 드물었다는 설명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윤명옥 전무는 29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GM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지껏 이런 반응이 나왔던 차가 있었나 싶었을 정도"라며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데다 창원공장의 가동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GM 주도 하에 개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2월 첫 선적이 시작된 이후 5월까지 4만8000여대가 수출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사전계약 7일만에 1만3000건의 계약이 몰리는 등 국내외에서 꾸준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는 한국GM이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중 최고기록으로, 8일만에 1만대가 계약된 말리부의 성과도 넘어섰다. 

트랙스는 베스트셀링 소형 SUV 기아 셀토스의 기록도 추월했다. 2019년 출시한 셀토스는 일주일 만에 사전계약 3000대, 한 달 만에 8000대를 넘어섰는데, 트랙스는 출시 불과 일주일 만에 셀토스 물량의 2배를 달성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랙스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이다. B세그먼트 소형 SUV보다 큰 차체와 넉넉한 공간을 갖고도 2052만원이라는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 한 등급 아래로 볼 수 있는 베뉴(2130만원)보다 78만원 저렴하고, 최근 완전변경한 코나 1.6 터보(2537만원)와 비교하면 무려 485만원이나 싸다.

윤 전무는 트랙스의 흥행이 단순히 '가성비' 때문만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가성비가 좋은 차는 많지만 성능까지 겸비한 차는 많지 않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차량을 내놓자는 GM의 원칙에 따라 글로벌 협업을 통해 탄생한 차가 트랙스 크로스오버"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공급을 위해 창원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당분간은 생산 시설을 풀 가동하고 국내 및 북미 시장 수요를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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