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경형 전기차 레이EV가 8년 만에 돌아온다.

기아 레이
기아 레이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KENCIS)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6일 레이EV(밴 포함) 인증을 마쳤다.

인증 자료에 따르면, 레이EV는 최고출력 87마력(약 64kW)를 발휘하는 모터를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중에서는 가장 낮은 출력이지만, 가솔린 모델(76마력)보다 11마력 높다. 여기에 전기 모터 특유의 뛰어난 초반 토크가 더해진다면 체감되는 주행 성능은 더욱 높을 전망이다.

배터리 스펙은 265V와 133.5Ah다. 이를 통해 계산한 배터리 용량은 35.4kWh(전압x전류)로, 이전 레이EV(16.4kWh)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데, 충돌 시 화재 가능성이 낮고 리튬-이온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행 가능 거리도 길어질 전망이다. 기존 모델이 16.4kWh 배터리로 91km를 달린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나오는 레이EV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약 200km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레이EV 인증 자료
기아 레이EV 인증 자료

레이EV는 보그워너가 개발한 통합 구동 모듈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보그워너는 지난 2021년 "2023년 중반부터 시작될 현대차그룹의 A세그먼트(경형) 전기차 생산에 사용될 파워 일렉트릭 시스템으로 선정됐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iDM146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시스템은 400V를 사용하며, 인버터와 외경 146mm 모터가 통합된 채로 납품된다.

관건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출력이 낮은 모터와 저렴한 LFP 배터리를 탑재한 만큼 보조금 반영 후 2000만원 후반대로 내다봤다.  

새로운 레이EV는 5인승 승용, 1인승 밴, 2인승 밴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공개는 다음 달로 예정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