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고급화 전략을 더욱 가속화한다. 이 과정에서 마이바흐 라인업도 늘린다는 계획인데, 많은 소비자가 기대했던 'E클래스 마이바흐 버전'은 나오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EQS SUV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EQS SUV

메르세데스-벤츠AG 브리타 제거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터그래프와 만나 "마이바흐를 더 큰 라인업(Bigger Family)으로 확대시킬 계획" 이라고 밝혔다. 어떤 차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더 다양한 마이바흐가 준비되고 있다고 언급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거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관련 세그먼트가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마이바흐는 물론 AMG와 G클래스가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해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이 발표한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도 맞아 떨어진다. 고급화 전략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G클래스와 AMG의 독립성을 높이는 한편, 마이바흐는 희소성과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다. 

메르세데스-벤츠AG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메르세데스-벤츠AG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벤츠는 마이바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통한 한정판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소수의 수집가들만을 위한 '마이토스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상하이에 최초로 개소한 전용 브랜드 체험센터 '마이바흐 아뜰리에'도 주요 국가들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희소성'과 '가치'에 집중할 예정인 만큼 판매 비중이 높은 E클래스의 마이바흐 버전은 없을 전망이다. 제거 총괄도 E클래스의 마이바흐 버전 출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E클래스 마이바흐가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벤츠는 고급화 전략에 따라 엔트리 라인업도 축소시킨다. 현행 7개 차종(A, B, CLA, GLA, GLB, EQA, EQB) 중 3개 모델을 단종시키고, 4종만을 판매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엔트리 럭셔리 라인업을 재정의하고,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를 보다 명확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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