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초대형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를 10일 공개했다. 리릭과 셀레스틱에 이어 세 번째로 출시되는 캐딜락 전기차다.
전장은 무려 5697mm에 이른다. 기존 에스컬레이드(5380mm)보다 길며, 롱바디 모델인 ESV(5765mm)보다 살짝 짧은 수준이다. 휠베이스는 3460mm에 달해 ESV(3407mm)를 넘어선다. 엔진과 변속기 등이 빠진 자리를 실내 공간으로 활용한 듯하다. 2·3열 폴딩 시 트렁크 용량은 최대 3375리터까지 늘어난다.
외관은 앞서 공개된 캐딜락 리릭과 닮았다. 각진 디자인이었던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한층 부드러워지고 유려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여기에 대형 SUV의 느낌을 강조한 D필러 등을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외에 24인치에 달하는 대형 휠이 측면부를 가득 채우며, 기존의 긴 세로형 테일램프는 2단으로 분리됐다.
실내는 대형 화면을 바탕으로 버튼류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대체하는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는 대각선 길이가 최장 55인치에 달하며, 중앙 하단부에도 별도 모니터를 설치해 조작 편의성을 향상했다. 이외에 126컬러 앰비언트 라이트가 탑재되며, 옵션 사양으로 스피커 갯수를 최대 40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108.5kgf·m를 발휘한다. eAWD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에 동력을 자유롭게 분배한다. 배터리는 102kWh 사이즈가 기본 사양이며, 204kWh 대용량 배터리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배터리 옵션 선택 시 주행가능 거리는 450마일(약 720km, GM 자체 테스트 기준)에 달한다. 여기에 800V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충전속도 350W를 달성했다.
이밖에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 및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 후륜조향 시스템, V2H(차량을 통해 가정에 전력 공급), V2L 등 고급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는 2024년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13만달러(약 1억7200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