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5세대 신형 싼타페 디자인. 한층 각지고 웅장해졌다는 평과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을 크게 벗어나 어색하다는 의견이 갈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싼타페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논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은 기존 현대차 디자인의 연장선"이라며 "결코 동떨어진 디자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논란의 핵심은 H모양의 주간주행등이다. 현대(Hyundai)의 H 엠블럼을 재해석해 만든 것인데, 현대차가 그동안 그랜저나 코나 등에 적용하며 패밀리룩으로 삼아온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형 싼타페 디자인에 참여한 현대외장디자인1팀 김충은 책임연구원은 "싼타페의 외모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에서 시작됐다"며 기존 디자인과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싼타페의 주간주행등은 중앙의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에 H라는 요소를 추가해 개선된 것"이라며 "H 램프의 수직이나 수평적인 요소들이 싼타페의 디자인과 잘 어울리고, 강인한 이미지를 잘 표현하기 때문에 이 같은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차량이 베일에 싸여 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H 모양 주간주행등이었다"며 개발모델 품평 당시를 회상했다. 

현대외장디자인1팀 김충은 책임연구원
현대외장디자인1팀 김충은 책임연구원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전면 디자인이 기존 패밀리룩을 계승해 재해석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뒷모습은 여전히 완전히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최근 주간주행등과 비슷하게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 디자인을 활용해 왔는데, 싼타페는 테일램프에도 좌우로 분리된 H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에 대해서 김충은 책임연구원은 기능적인 요소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좌우로 긴 테일램프도 고려했고, 심지어는 H가 여섯 개 들어간 프로토타입도 있었다"라며 "다만, 중앙 부분에는 카메라나 도어 핸들 등 기능적인 요소들이 배치되어야 했기 때문에 현재의 디자인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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