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2023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파업 전 마지막 교섭이 시작됐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현대차 노사는 12일 오전 10시, 제23차 교섭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늘 교섭의 성과가 없을 시 13일과 14일에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실제로 파업을 진행한다면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실력 행사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7일 진행된 21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10만6000원 인상,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와 8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전안보다 기본급 인상 폭은 5000원 늘었고, 성과급도 50% 및 100만원 늘었다.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60세인 정년을 64세로 연장해달라며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이동석 대표이사는 "임금안을 2번 제시했고 실무를 통해 쟁점을 좁혀나가고 있는데 노조가 회사를 너무 몰아붙이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노조는 오늘 교섭에서도 진전이 없을 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안현호 지부장은 "파업을 목적으로 쓰지는 않겠지만, 정말 파업하면 끝까지 갈 것"이라며 "12일 교섭이 마지막이며 함께 갈 것인지 따로 갈 것인지 판단하라"고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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