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트럭코리아가 14일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임러트럭코리아 안토니오 란다조 대표를 비롯해 본사의 해외 사업 부문 대표인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가 참석해 20년간의 성과와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 중인 다임러트럭AG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 해외사업 부문 대표
발표 중인 다임러트럭AG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 해외사업 부문 대표

지난 2003년 출범한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올해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 1만3000대를 돌파했다. 출시 차종은 특히, 장거리 운송 대형 트럭이나 초고중량 특수 트럭, 도심형 중형 트럭, 건설용 덤프트럭 등 1500여종에 달한다.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 해외사업 부문 대표는 "한국은 호주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핵심 시장"이라며 "판매량을 떠나 혁신 기술과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은 한국에서 우리의 현대적인 차량을 제공할 수 있고, 고객의 반응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다임러트럭은 전기 트럭을 비롯한 신규 모델 및 브랜드 도입도 예고했다. 대형 전기 트럭 e악트로스를 비롯해 e캔터 기반의 중형 전기 트럭 조기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드레아스 대표는 "e악트로스는 최대 500km까지 주행 가능할 정도로 배터리가 넉넉해 서울-부산도 충전 없이 달릴 수 있다"며 "이 차를 내년 하반기에 유럽에 출시하고 그 이후 한국 시장에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트럭 e악트로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트럭 e악트로스

전기 트럭이 디젤 트럭을 상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드레아스 대표는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배터리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며 "전통적인 내연기관 엔진에서의 변화에 다임러는 이미 준비됐다"고 자신했다.

다만, 전기 트럭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도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프라라는 것은 하나의 주제이지만 이것을 확충하기 위해 역할을 해야 하는 플레이어는 다양하다"며 "성공적인 전기 트럭 정착을 위해서는 전기차 인프라와 더불어 정부 보조금 정책 및 규제가 핵심 포인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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