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포뮬러E 개최지가 확정됐다.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의 염원과는 달리 한국은 명단에 들지 않았다.

내년 포뮬러E는 10번째 시즌을 맞으며, 중국과 인도가 새롭게 공식 개최지로 선정됐다. 내년 2월 10일에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5월 25일과 26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더블헤더 경기가 열린다. 이에 따라 포뮬러E는 인도와 중국, 미국 등 세계 인구 순위 톱3에서 모두 개최되는 첫 번째 모터스포츠가 됐다. 

인도 하이데라바드는 지난해 서울 그랑프리가 취소되며 대체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중국 상하이는 2014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에 포뮬러E를 개최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4월 이탈리아 로마 경기는 좁고 급회전 구간이 많은 도로 특성상 3세대 차량의 높은 성능으로 주파하기 어려워 개최 도시를 바꿔 열릴 예정이다.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랑프리는 현지 대통령 선거 기간과 겹치며 취소됐다.

한편, 올해에 이어 내년 시즌에도 개최지에서 대한민국 서울은 제외됐다. 당초 포뮬러E코리아는 올해 5월에도 '서울 페스타 2023'과 연계해 경기 개최를 준비해 왔지만,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이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돌입하며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광화문이나 디지털미디어시티, 여의도, 노들섬 역시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마땅한 개최지가 없었기 때문에 2024 시즌도 불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지난 2022년 서울 그랑프리의 미흡한 운영 때문이 아니냐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시 포뮬러E코리아는 서울 개최를 발표한 기자회견부터 '한류'와 'K팝'을 강조하며 따가운 시선을 받았고, 스타트·피니시 라인을 보지 못하는 잠실 주경기장의 좌석 배치 및 비싼 티켓 가격을 두고 논란이 가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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