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2023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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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지부(이하 노조)는 2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투표에는 총 2만7486명 중 2만4362명이 참석해 8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 결과 찬성은 1만7410표(71.5%), 반대 6901표(28.3%)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이번 합의안에는 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경영 성과금으로 기본급의 300%와 800만원, 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특별 격려금 25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 주식 34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더불어 노사는 논란이 되었던 자녀 우선채용 조항도 손본다. 고용세습이라고 비판받던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채용은 삭제하고, 근무 중 사망한 직원에 대한 자녀 우선채용만 남길 예정이다.

노조 측은 "현대차 따라하기식의 교섭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교섭을 만들고, 노조의 자존심을 지키는 투쟁이었다"라며 "다소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은 후속 협의를 통해 점검하고 보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를 끝으로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노사 협상이 모두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는 기아의 부분 파업 외에는 큰 마찰 없이 넘어간 만큼 국산차업계의 내년 계획 수립 및 실행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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