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제네시스G80 시험주행차량이 지난 21일 경기도 모처에서 모터그래프 카메라에 포착됐다. 앞서 공개된 GV80 페이스리프트와 비슷한 디자인 요소가 눈에 띈다.
전면부에서는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가 더욱 얇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내부 광원 역시 G90이나 신형 GV80처럼 한층 촘촘하게 배치됐다. 방패의 오각형을 형상화한 크레스트 그릴 역시 두 줄 패턴이 적용됐고, 테두리를 부드럽게 다듬었다.
뒷면에서는 배기구 변화가 인상적이다. 범퍼 양쪽으로 뚫려있던 오각형 대신, 완전히 막힌 역삼각형 그물 패턴이 들어갔다. 이 역시 신형 GV80과 동일한 변화로, 실제 배기구는 범퍼 안쪽에 숨겨져 있다. 이른바 '수도꼭지' 방식이 적용된 것이다.
창문은 짙게 틴팅돼 명확한 변화를 확인하기 어렵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열 역시 변화는 크지 않다. 테스트카는 2열 컴포트 패키지가 들어간 사양으로, 기존과 동일한 다기능 암레스트가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2.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와 3.5리터 6기통 가솔린 터보 2종으로 운영된다. 단순히 디자인 패키지에 불과했던 'G80 스포츠'는 3.5리터 터보 엔진 기반의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G90과 GV80 쿠페에 탑재되는 이 시스템은 최고출력 415마력을 발휘한다.
제네시스 신형 G80은 이르면 올해 연말 공개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