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JD파워가 로보택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사람이 운전을 더 잘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글 웨이모의 로보택시
구글 웨이모의 로보택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도 로보택시가 가장 잘 활용되는 도시다. 특정 시간대에는 도로 위 자동차 10대 중 1대가 로보택시일 정도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 60%는 사람이 운전을 더 잘한다고 느꼈다. 이들은 불필요한 정차가 잦고, 사고가 날 것 같은 아찔한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는 등 경험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로보택시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이용자 대부분이 신기술에 긍정적인 얼리 어답터였음을 고려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다만, 탑승 후 자율주행 기술을 믿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47%가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GM 크루즈의 로보택시
GM 크루즈의 로보택시

J.D. 파워는 대다수의 소비자가 로보택시에 대한 경험을 '입소문'에 의존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아직 이용 지역이 한정적이다 보니, 로보택시에 대한 정보가 뉴스나 쇼셜 미디어를 통해 전파된다는 것이다. 아직 미완성인 기술이 무분별하게 퍼져, 자칫 잘못하면 상용화되기 전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캐슬린 리즈크 JD파워 이사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사람의 운전 장애나 실수, 산만한 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약속을 바탕으로 개발됐지만 소비자가 어떻게 느끼는지는 전혀 다른 영역"이라면서 "로보택시는 얼리 어답터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경험을 만들어줘야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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