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전쟁이 시작됐다.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우디와 볼보, 테슬라가 브랜드 3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0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0% 김소한 2만3617대를 기록했다. 높은 금리가 이어지며 자동차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브랜드 판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6610대)다. 실적을 이끈 E클래스(3578대)는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꾸준한 인기다. 신차 판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E클래스 일부 트림은 이미 완판됐으며, 상급 모델의 경우 2000만원대 할인을 통해 재고를 털어내고 있다. 이밖에 완전변경을 거친 GLC(447대)가 상위권에 올랐으며, S클래스(479대), GLE(425대) 등 고가 라인업 판매가 뒤를 이었다.

BMW는 5985대로 2위다. 눈길을 끄는 건 5시리즈의 성적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형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644대, 모델별 4위에 머물렀다. 초기 물량 출고 이슈로 인해 신형은 595대 뿐이며 나머지는 구형 재고(49대)로 실적을 채웠다. 평균 2000~3000대를 기록하던 전성기와 비교된다. 그나마 5시리즈 전기차 i5가 107대로 아쉬움을 달랬다.

테슬라 모델Y RWD
테슬라 모델Y RWD

테슬라(2829대)는 지난 달에 이어 브랜드 3위다. 수입차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모델Y(2814대)가 모델별 2위를 차지하며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출시한 중국산 모델Y는 미국산 모델Y보다 2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보조금 수령 시 지역에 따라 4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전계약만 2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볼보는 1263대로 4위다. 볼보는 최근 전 차종을 대상으로 티맵 2.0 시스템을 탑재하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욱 강화했다. 스테디셀러 XC60(457대)을 필두로 V60(195대), S90(191대), S60(161대), XC90(141대) 등 클래스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고루 판매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아우디(1149대)와 렉서스(963대), 폭스바겐(853대), 미니(732대), 토요타(722대), 포르쉐(706대) 등이 브랜드 TOP10에 올랐다. 특히 렉서스의 경우 10월까지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노재팬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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