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신형 카니발 사전계약을 시작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의 제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카니발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의 특징을 살폈다.

먼저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현대차그룹에서 두루 쓰이던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합산 최고출력 245마력(엔진 최고출력 180마력), 합산 최대토크 37.4kgf·m(엔진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한 체급 작은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출력은 10마력, 토크는 1.7kgf·m 올랐다.
연비는 리터당 14.0km/L를 달성했다(기아 자체 측정 기준). 3.5 가솔린(9.0km/L) 및 2.2 디젤(13.1km/L)과 비교해 더 뛰어난 수치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는 특성상 시내 연비가 복합 연비보다 더 높게 나오는 만큼, 실제 소비자 만족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친환경차 혜택 143만원은 받지 못할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인증을 받기 위해선 공인 연비 14.3km/L를 넘겨야 한다. 다만, 저공해차 2종을 충족해 공영주차장 할인과 혼잡통행료 면제 등은 그대로 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기아에 따르면 신형 카니발은 서스펜션과 흡차음재 보강을 통해 승차감과 정숙성을 향상했다. 기존 카니발 하이리무진에만 적용되던 쇽업소버를 더 뉴 카니발에 최적화 및 기본 적용해 과속방지턱 등 둔턱 통과 시 후석 탑승객의 멀미감을 개선했으며 동시에 조향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구동모터를 활용한 기술을 적용해 승차감을 더욱 개선했다. E-라이드는 과속방지턱 등 둔턱을 통과하거나 가속하는 상황에서 구동모터 토크를 조정함으로써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해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또한 E-핸들링은 곡선로 진입과 탈출 시 구동모터의 가감속 제어를 통해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정성을 증대시키고, E-EHA는 전방 충돌을 피하기 위한 회피 기동 시 전후륜의 하중을 제어해 회피 능력과 회피 후 차체 안정성을 높였다.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가격은 9인승 3925~4700만원, 7인승 4619~4975만원, 하이리무진 6250~9650만원 등이다. 9인승 기준 455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