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연간 1만대 돌파에 성공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으로, 독일3사 및 테슬라와 볼보에 이어 6위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 2001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렉서스는 2016년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으며, 2018년에는 1만3342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불매 운동 여파로 감소하며 2022년 7593대까지 떨어졌다.

렉서스 ES
렉서스 ES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렉서스는 올해 1~11월 1만2190대를 팔았다. 전년(6534대) 대비 86.5%나 높은 것으로, 매달 1108대씩 팔아치운 셈이다. 만약 이번달에 월 평균치보다 45대 많은 1153대 이상을 판매한다면 역대 최고였던 2018년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모델별로는 전통적인 베스트셀링카인 준대형 세단 ES가 두드러졌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9% 늘어난 7178대로, 렉서스 실적의 58.8%를 차지했다. 렉서스 입장에서는 ES 판매량이 늘면서 전체 비중이 줄어든 것이 매우 좋은 결과다. 나머지 모델이 골고루 증가해 ES 의존도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렉서스 SUV 라인업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NX는 2932대, RX는 1203대로 각각 99.7%, 91.5% 성장했다. RX는 올해 6월 신모델을 출시하며 특수를 누렸다는 평가다. UX도 261대에서 672대로 194.7% 급증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렉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 유일하게 풀 하이브리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나 전기차처럼 충전에 대한 번거로움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비뿐 아니라 렉서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이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