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가 12일 신형 SL의 최상위 버전을 공개했다. 8기통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대 816마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퍼포먼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퍼포먼스

모델명은 메르세데스-AMG SL 63s E퍼포먼스다. SL의 상위 버전이면서 동시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품었다는 뜻이다. 외관은 긴 휠 베이스와 보닛, 짧은 오버행, 날렵하게 경사진 전면 유리 등 기존 7세대 SL의 특징을 그대로 따랐다. 

인테리어는 1957년식 300 SL의 미니멀리즘에서 영감받았다.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요소가 결합한 콘셉트로, 제트기 터빈에서 영감받은 송풍구 디자인과 함께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 및 11.9인치 센트럴 디스플레이 등의 디지털 요소가 조화를 이룬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퍼포먼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퍼포먼스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메르세데스-AMG 포뮬러1 팀의 노하우가 녹아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612마력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에 204마력(150kW) 전기모터를 더해 시스템 총출력 816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144.8kgf·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9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17km/h로 제한된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토크를 분배한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퍼포먼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퍼포먼스

다양한 주행 보조 기술도 갖췄다. 후륜조향 시스템을 탑재해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사하며, 유압식 서스펜션 시스템인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은 노면의 상황을 더욱 세밀하게 파악해 최적의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은 차량을 효과적으로 감속하고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도 기본이다. 양쪽 휠에 힘을 최적의 비율로 분배해 민첩한 차량 조작과 최대의 주행 안전성을 보장하는 'AMG 전자 제어식 리미티드 슬립 리어 디퍼런셜', 모든 변수가 주행성능 극대화를 위해 구성된 '레이스 주행모드', 주행 상황을 감지해 차체와 엔진을 최적의 방식으로 연결하는 '다이내믹 AMG 엔진 마운트' 등이 포함됐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퍼포먼스
메르세데스-AMG SL 63 S E퍼포먼스

놀라운 건 연비다. 유럽 WLTP 기준 리터당 12.9km를 기록했다. 부하가 적은 상황에는 엔진 대신 전기모터로 구동하기에 가능한 수치다. 또한 6.1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로만 13km를 달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AMG SL 63s E퍼포먼스는 내년 유럽시장에 우선 출시된다.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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