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가 올해를 끝으로 300C 생산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300 시리즈가 사라지는 건 68년 만이며, 현세대의 단종은 13년 만이다.

마지막 크라이슬러 300C SRT
마지막 크라이슬러 300C SRT

단종이 결정된 300C(LX)는 지난 2004년 다임러크라이슬러 시절 탄생한 크라이슬러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W211)의 섀시를 기반으로 6기통 및 8기통 엔진을 얹었으며, 특유의 고급스러운 외형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모델이다. 현행 모델은 2010년 2세대로 거듭난 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앞서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브램튼 공장에서 마지막 300C SRT를 생산했다. 300C SRT는 V8 헤미 엔진을 얹은 고성능 모델로, 마지막 생산분은 단종을 기념해 2200대만 생산된 한정판 사양이다.

마지막 크라이슬러 300C SRT
마지막 크라이슬러 300C SRT

크라이슬러의 크리스 포엘 CEO는 "크라이슬러 300C는 아메리칸 럭셔리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머슬카이자 진정한 아이콘이었다"며 "크라이슬러는 300C의 유산을 계승해 완전 전동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300C가 단종됨에 따라 크라이슬러 라인업은 미니밴 퍼시피카만 남게 됐다. 크라이슬러는 2025년 전기차 생산을 앞두고 당분간은 브랜드 재정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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