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분리 매각설'까지 나왔던 맥라렌이 바레인 국부펀드에 매각된다. 

맥라렌 750S
맥라렌 750S

22일 영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맥라렌그룹의 최대 주주인 바레인 국부펀드 뭄타라캇(Mumtalakat)이 최근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맥라렌 지분 매수에 나섰다. 이미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뭄타라캇은 사우디라아비아 국부펀드, 미국 월가의 주요 투자사들의 지분들도 모두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뭄타라캇은 이번 조치에 따라 자동차 사업부문과 포뮬러 원(F1) 등을 운영하는 모터스포츠 사업부 등에 완전한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자금난에 시달렸던 맥라렌은 한때 BMW가 자동차 부문을, 모터스포츠는 아우디가 인수하는 분리 매각 시나리오가 거론되어왔다. 

맥라렌 F1 팀=Formula 1
맥라렌 F1 팀=Formula 1

외신들은 이번 투자결정에 따라 전동화 등을 위한 기술 파트너십 체결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자금난으로 잇따라 자산을 매각해왔던 맥라렌의 지배 구조가 단순해졌고, 이에 따라 상호간의 지분 교환 및 합자회사 설립이 손쉬워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맥라렌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맥라렌은 이번 인수 절차에 대해 구체적인 논평은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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