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여개 제조사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신차에서 긴급 제동 시스템을 탑재하겠다는 자발적 서약을 이행했다고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가 발표했다. 신차 긴급 제동 탑재 비율 95% 이상 탑재가 목표였지만 대부분 100%에 근접하는 장착 비율을 보였다.
IIHS는 지난해 GM, JLR(재규어랜드로버), 마세라티, 포르쉐, 기아 등 5개 업체가 긴급 제동 시스템 탑재 95% 이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에서 판매 중인 26개 브랜드 모두 긴급 제동 시스템 탑재 비율이 95%를 넘게 됐다.
자발적 긴급 제동 시스템 탑재는 2016년 IIHS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하 NHTSA)의 협조로 서약이 이뤄졌다. 향후 출시될 신차 중 8500파운드(약 3855kg) 미만 무게를 갖는 승용차와 트럭 중 최소 95% 이상은 긴급 제동 시스템을 탑재하기로 약속한 것이 주요 골자다. 긴급 제동 시스템 탑재 여부는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지속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아우디, BMW, 포드/링컨, 혼다/어큐라, 현대/제네시스, 마쯔다, 메르세데스-벤츠, 미쓰비시, 닛산/인피니티, 스텔란티스, 스바루, 테슬라, 토요타/렉서스, 폭스바겐, 볼보는 2022년 긴급 제동 시스템 탑재 95% 이상을 달성했다.
단순히 기본 사양으로 탑재할 뿐만 아니라 성능도 우수해야 한다. 긴급 제동 시스템은 시속 12마일(약 20km/h)와 25마일(약 40km/h) 테스트로 진행되는데, 둘 중 하나에서 10마일(약 16km/h) 이상 속도를 줄이거나 두 테스트 모두 5마일(약 8km/h) 이상 감속해야 인정 받을 수 있다.
NHTSA는 2023년 5월 31일 차량 총중량이 1만파운드(약 4.5톤) 이하인 모든 신규 승용차에 긴급 제동 시스템 탑재를 제안한 바 있다. 이어 6월에는 1만파운드 이상 트럭과 버스에도 긴급 제동 시스템 의무화를 제안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2024년 9월 이후부터는 수동변속기를 포함해 변속기 종류와 무관하게 모든 승용 신차 95% 이상은 긴급 제동 시스템이 탑재되어야 한다. 2025년 9월 이후부터는 승용차 포함, 트럭과 버스도 긴급 제동 시스템 탑재가 의무화된다.
IIHS는 이러한 노력으로 2025년까지 4만 2000건의 충돌 사고와 2만여명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긴급 제동 시스템이 충돌 사고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기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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