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해 11조607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아는 25일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액 99조8084억 원(전년대비 15.3%↑), 영업이익 11조6079억 원(60.5%↑), 당기순이익 8조7778억 원(62.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대치를 기록한 2022년(매출 86조5590억 원, 영업이익 7조2331억 원, 순이익 5조4090억 원)을 크게 넘겼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사상 처음 두 자릿수다.

기아는 사상 최대치 실적의 이유를 글로벌 판매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높은 원-달러 환율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기아 EV9
기아 EV9

실제로 기아는 지난해 한국에서 56만5826대, 해외에서 252만1558대를 판매하며 각각 4.6%와 6.8%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30만6000여대(20.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만8000여대(15.5%↑), 전기차 18만2000여대(15.3%↑) 등 가격대가 높은 친환경차 판매량이 늘어나며 힘을 보탰다. 전체 대비 친환경차 비중은 19.1%로 2.3%p 높아진 수치다. 

한편, 기아는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전기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해외 판매를 본격화하고, EV3와 EV4 등 가격 경쟁력 있는 중소형 전기차 판매를 필두로 전체 판매량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