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슈퍼 크루즈와 울트라 크루즈를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복잡한 이름을 하나로 통일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일각에서는 울트라 크루즈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었다. GM은 소비자들에게 울트라 크루즈보다 슈퍼 크루즈가 더 잘 알려졌기 때문이라면서 슈퍼 크루즈 자체를 브랜드화시켜 향후 울트라 크루즈 기능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 핸즈-프리 운전 보조 기능 슈퍼 크루즈
GM 핸즈-프리 운전 보조 기능 슈퍼 크루즈

2017년 캐딜락 CT6에 처음 적용된 슈퍼 크루즈(Super Cruise)는 기존의 레벨 2 ADAS에서 한 차원 높은 성능을 지원해 이목을 끌었다. 운전자가 앞을 보고 있다는 것만 확인되면 두 손을 놓고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GM에서는 이를 핸즈-프리 드라이버 어시스턴스(hands-free driver assistance) 기술이라고 부르며 일반적인 차로 중앙 유지 기능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신 버전은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해 주는 기능까지 탑재돼 현재 레벨 2 ADAS 기능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슈퍼 크루즈의 기능 강화 버전인 울트라 크루즈
슈퍼 크루즈의 기능 강화 버전인 울트라 크루즈

GM은 이후 2021년에 슈퍼 크루즈보다 강력한 울트라 크루즈(Ultra Cruise)를 공개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울트라 크루즈는 “모든 주행환경의 95%에서 두 손을 놓고 주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울트라 크루즈는 상용화되지 못했다.

GM의 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울트라 크루즈는 슈퍼 크루즈와 통합된다. 소비자들이 슈퍼 크루즈와 울트라 크루즈를 두고 혼선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슈퍼 크루즈 브랜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쉽게 말해 울트라 크루즈의 기능을 슈퍼 크루즈로 통합시켜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GM은 ADAS 개발 부서뿐 아니라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차와 충돌 사고를 일으킨 이후 보행자를 덮쳐 사망 사고까지 내기도 했다. 이에 크루즈 CEO를 비롯한 임원을 비롯한 관련 직원 900여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24%에 이르렀다. 

브랜드와 기술의 통합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다른 차원의 ADAS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GM의 전략이 어떤 가시적 성과와 기술 진화의 이정표를 가져올 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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