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6일 신세계그룹의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의 5번째 매장이 경기도 수원에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수원은 영화관을 비롯해 여러 의류 브랜드, 식당 등이 입점하며 개점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타필드 수원 내 르노코리아 전시장
스타필드 수원 내 르노코리아 전시장

직접 찾은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매장은 유명 패션 브랜드도, 할인 매장도 아닌 르노코리아였다. 사실, 스타필드에 자동차 매장이 입점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전에 오픈한 하남점만 하더라도 폴스타, 테슬라, 제네시스 등 여러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이번에 오픈한 수원에도 르노코리아를 비롯해 볼보, 아우디 매장이 함께 들어섰다.

그러나 르노코리아의 이런 행보가 신기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처음으로 복합 쇼핑몰에 전시장을 열었다는 점 때문이다. 올 하반기 중형 하이브리드 SUV 출시를 앞둔 만큼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스타필드 수원 내 르노코리아 전시장
스타필드 수원 내 르노코리아 전시장

직접 방문해 본 신규 매장은 그간 봤던 전시장과 전혀 다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르노코리아는 차 두 대를 전시한 작은 매장을 '스몰 앤 팬시'라는 콘셉트로 채워놨다. 주력 제품인 QM6와 XM3가 전시되어 있으며, 벽면은 마치 패션 브랜드처럼 모델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한켠에는 글로벌 본사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굿즈 코너와 고객 상담을 위한 테이블도 마련됐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는 '태풍의 눈' 로고는 물론, 르노그룹의 '로장주' 엠블럼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이는 르노 브랜드의 새로운 글로벌 SI(Shop Identity, 매장 아이덴티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 엠마누엘 알나와킬 영업마케팅본부장
르노코리아 엠마누엘 알나와킬 영업마케팅본부장

이와 관련해 르노코리아 엠마누엘 알나와킬 영업마케팅본부장은 "새로운 공간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브랜드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는 'Love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는데, 그러한 요소들이 이번 전시장에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르노가 추구하는 것은 '프랑스다움'"이라며 "전통적으로 프랑스는 다양한 명품과 코스메틱 브랜드로 유명했다. 우리는 프랑스 고유의 매력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전시장에 자연스럽게 담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이 보다 풍부하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담, 계약, 출고 등 차량 구매와 관련한 모든 과정은 물론, 쇼핑몰 내 시승센터도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전시장 내 공간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아이템들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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