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F1이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다. 7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이 페라리로 이적하는 것도 모자라 레드불 레이싱의 최고 기술 책임인 아드리안 뉴이(Adrian Newey)까지 페라리로 옮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드리안 뉴이는 ‘에어로다이내믹의 신’으로 불릴 정도로 F1 공기역학 설계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14회 챔피언카를 만들어낸 아드리안 뉴이(왼쪽)와 7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 2025년부터 함께 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14회 챔피언카를 만들어낸 아드리안 뉴이(왼쪽)와 7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 2025년부터 함께 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번 루머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빌트(Bild)를 통해 확산됐다. 단순히 페라리와 접촉한 수준이 아닌 구체적인 협상까지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빌트에 따르면 현재 레드불 레이싱은 경기 성적과 무관하게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다. 팀 대표와 CEO를 겸직 중인 크리스찬 호너(Christian Horner)와 모터스포츠 어드바이저 헬무트 마르코(Helmut Marko)가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호너 감독은 지난해부터 성 추문 관련 조사를 받는 중이다.

여기에 레드불 레이싱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드리안 뉴이까지 레드불을 떠나려 한다는 것. 특히 팀 내 기술 수장이 자리를 옮긴다는 것은 함께 일하는 직원 거의 모두가 떠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F1 기술 인력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드리안 뉴이
아드리안 뉴이

페라리는 과거부터 아드리안 뉴이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20여 년 전인 1993년과 1997년부터 영입을 제안한 바 있다. 특히 레드불과 계약이 만료되던 해인 2014년에 연봉을 2000만 파운드(약 340억 원)까지 제시했다는 설까지 돌았다.

그럼에도 뉴이는 18년 가까이 레드불과 함께 손발을 맞춰왔다. “앞으로 더 많은 시즌을 레드불에 있을 것”이라면서 이적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그런 뉴이가 페라리로 이적한다는 것이 확정되면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현재의 레드불 레이싱팀이 더 이상 정상적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내부 사정이 곪아 있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한편, 뉴이가 2025년 페라리로 이적하면 루이스 해밀턴과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루이스 해밀턴은 현재까지 7회나 챔피언에 올랐으며, 뉴이가 설계한 F1 경주차는 무려 14회 챔피언이라는 신기록을 수립 중이다. 또, 그가 활동해 온 3개의 팀(윌리암스, 맥라렌, 레드불) 모두 그랑프리 챔피언을 만들어낸 인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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