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4시리즈, i4 등에 적용된 파격적인 세로형 키드니 그릴을 탄생시킨 한국인 디자이너가 기아에 합류한다. 

BMW 재직 시절 임승모 디자이너
BMW 재직 시절 임승모 디자이너

기아는 26일 중국디자인담당으로 임승모 디자이너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임 디자이너는 지난 2010년 BMW그룹에 입사한 이후 4시리즈, i4 등을 비롯해 비전 넥스트 100, 235i 레이싱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외장 디자인을 담당했다. 특히, 신형 4시리즈 특유의 파격적인 세로형 그릴이 그의 작품이다. 

임승모 디자이너는 2022년에는 중국 디디추싱의 외장 디자인 담당으로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2023년에는 지리자동차의 혁신디자인 총괄 리더를 맡아 선행과 양산을 아우르는 다양한 모델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

기아중국디자인담당 임승모 실장(사진제공=기아)
기아중국디자인담당 임승모 실장(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중국에 특화된 맞춤형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진보적이면서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임승모 실장은 "기아의 진보적인 디자인 철학 아래 미래 디자인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아 중국디자인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 올리버 샘슨 상무(사진제공=기아)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 올리버 샘슨 상무(사진제공=기아)

한편, 이날 기아는 유럽디자인센터장으로 올리버 샘슨 디자이너를 영입한다고 함께 발표했다. 올리버 샘슨 신임 센터장은 지난 2003년 현대차·기아 유럽디자인센터 외장 디자이너로 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2007년 메르세데스-벤츠로 이직할 때까지 현대차 i20, 기아 씨드 쇼카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8년부터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니오에서 외장 디자인 담당으로 ET5, ET7, EC6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가장 최근인 2022년에는 중국 장안자동차에서 혁신디자인 플랫폼실장을 맡아 다수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올리버 샘슨 상무는 "모빌리티 업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기아에 합류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기아의 유능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디자인 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기아 디자인 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의 디자인 개발을 총괄하는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두 명의 뛰어난 디자인 인재 영입으로 기아 디자인은 보다 우수한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오퍼짓 유나이티드라는 디자인 철학 아래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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