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대형 전기 SUV 콘셉트 '네오룬'을 공개했다. 추후 GV90으로 양산될 모델로 추정된다. 

제네시스 네오룬의 앞모습. 브랜드 특유의 두 줄 램프가 또 다른 제네시스의 상징인 '크레스트 그릴' 모양을 하고 있다.
제네시스 네오룬의 앞모습. 브랜드 특유의 두 줄 램프가 또 다른 제네시스의 상징인 '크레스트 그릴' 모양을 하고 있다.

네오룬은 새롭다는 의미의 '네오(Neo)'와 달을 뜻하는 '루나(Luna)'의 조합이다. 제네시스 측은 "기존 럭셔리차와 차별화되는 제네시스만의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후면 램프는 이음새를 최소화해 차체오하 일체화되도록 설계했으며,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램프와 방패 모양 그릴도 구현했다. 상단에는 팝업 타입 루프랙이 적용되었다는 점도 독특하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움과 새로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자동차 앞뒤 도어 사이를 연결하는 B필러가 없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가 대표적이다.

제네시스 네오룬의 1열. 중앙에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띈다.
제네시스 네오룬의 1열. 중앙에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띈다.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전통적인 자동차의 구조와 비교해 한층 개방적인 실내 공간과 새로운 디자인을 구현하며, 승하차 편의성까지 극대화해 제네시스의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다. 문이 열리면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자동으로 나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노출되지 않아 차체와 일체화된다. 

실내는 손님을 존중하고 정을 나누는 한국 고유의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비롯해 긴 휠베이스로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어 편안하고 안락하다.

1열은 뒤로 돌려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B필러가 없어 실내가 훤히 보이는 모습도 독특하다.

특히, 1열 시트는 회전 기능이 적용되어 정차 시 넓은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화면 가변 디스플레이와 천장에서 펼쳐지는 뒷좌석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통해 여러 미디어를 시청할 수도 있다. 바닥은 한국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이 적용되어 낮은 전력으로 높은 효율의 난방이 가능하다. 

뒷모습도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램프가 적용됐다.
뒷모습도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램프가 적용됐다.

네오룬은 현대차가 오는 2026년에 선보일 초대형 전기 SUV 'GV90'의 콘셉트 모델로 전해진다. E-GMP에 이은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이 적용될 예정이며, 5세대 NCM 배터리와 효율성과 출력을 끌어올린 신형 모터가 조합될 예정이다. 배터리 용량은 EV9(99.8kWh)보다 더 큰 것으로 전해진다. eM 플랫폼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현재의 전기차 대비 5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만큼 GV90의 주행거리는 700~800km 수준으로 예상된다.

GV90은 울산 EV 신공장 가동이 시작되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브랜드 플래그십인 만큼 가격대는 1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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